내가 중고나라에서 사기를 당할줄이야..
중고나라 안전결제 사기 당하고 경찰서 신고까지 한 썰을 풀어보겠다.
야구에 진심인 나는 응원하는 팀이 가을야구를 갈지 말지 결정나는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티켓팅을 실패해서 계속 취소표를 노리고 있었다. 경기 시간은 다가오는데 취소표는 풀리지 않자 중고나라와 티켓베이를 기웃거리고 있었다.
ㅣ중고나라 안전결제 사기 썰
그러다가 경기시작 2시간 반 전에 위 게시글을 발견했다.
테이블석을 정가랑 별 차이 없이 팔길래, 이제 티켓 취소가 불가하여 정가로 파는구나~ 하고 아무 의심없이 카톡으로 연락을 했다 ^^
ㅋㅋ 다시봐도 웃기다.
사기꾼한테 '제발 제가 살게요' 하면서 비는 나도 웃기고, 5초만 늦어도 다른사람한테 양도라고 감사히 생각하라는 사기꾼도 어이없다 ㅋㅋㅋㅋㅋ
구매한다고 했더니, 계좌이체가 아니라 네이버 안전결제로 하자고 유도 한다.
이때는 경기 시간이 얼마 안남아 당장 야구장으로 출발 해야 했기에 옷을 주섬주섬 입으며 버스시간을 알아보면서 사기꾼하고 카톡을 이어 나갔다..
다시 읽어보면 이상한 점이 한두개가 아니다.
토스뱅크랑 카카오뱅크로는 안전결제가 왜 안된다고 했을까? ㅋㅋㅋ
토스뱅크랑 카카오뱅크에는 사기꾼 계좌를 입력하면 사기계좌라는 주의문구가 뜨기 때문이었다.. ㅠㅠ
사기꾼이 준 url을 들어가니, 이름 / 주소 / 핸드폰번호 / 입금할 은행을 작성하는 주문 폼이 나왔다.
아무런 의심도 안하고 내가 늦으면 다른사람에게 표를 뺏길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빠르게 작성해서 신청했다.
**주의**
네이버 안심결제는 절대 개인적으로 URL을 전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URL 링크 전달받는 것은 다 사기라고 보면 되요.
URL 링크 들어가서 작성 했더니, 구매 신청이 되었다면서 사기꾼이 계좌번호를 알려줬다.
주문한 화면에도 총 결제 10만원이길래, 당연히 테이블석 2자리 총 10만원 입금을 하였다.
이체화면을 달라고 하길래 친절하게 또 보냈다.. ^^
아니 근데 갑자기 무슨 수수료 천원을 안보냈다고 뭐라 하기 시작!
천원만 다시 보내는건 안된다고, 총 금액을 101,000원으로 다시 보내면 좀 전에 보낸 10만원을 환불처리 하겠다고 하더라.
아 그래 뭐 정확한 금액을 입금하지 않아서 전산상 안맞기 때문인가?하고 대수롭지 않게 10만 천원을 다시 입금함 ㅋㅋㅋ
환불 받을 계좌랑 성함 알려달라고 하길래 알려줬더니.
무슨.. 환불 신청이 처음이라 100만원을 채워야 환불이 가능하다고 말을 하는 것이다.
나는 경기장으로 이동하려고 준비를 거의 마친 상황에서 저 카톡을 보고 직감했다.
"완전 사기 당했구나^^"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야.. 100만원을 채워야 환불이 된다는게 도대체 무슨말이야..
그제서야 네이버 안전결제 중고나라 라고 검색해보니 사기당한 글이 대부분이 었다.
이체할 현금이 없다고 변명을 해야 날 차단하지 않을 것 같아서,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고 폰을 들고 가까운 파출소로 달려갔다 ㅋㅋㅋㅋㅋㅋㅋ
파출소에서 당장 해결 할 방법은 없고, 경찰서를 가야 한다고 했다..
ㅣ중고나라 사기 경찰 신고
10월 1일에 사기 당하고, 10월 2일에 경찰서에 진정서를 작성하고 왔다.
나는 온라인으로 신고 접수를 먼저 하지 않고 바로 경찰서로 가서 진정서를 작성했는데, 온라인으로 신고를 하는 것이 더 편리하다고 한다.
1.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ECRM) 접속
2. 피해 내용 자세히 작성하여 온라인 신고
3. 제출 및 접수 확인
4. 경찰서에서 연락이 오면 방문하여 신원 및 간단한 확인만 하면 됨
온라인 신고 사이트
https://ecrm.police.go.kr/minwon/main
온라인 신고를 하지 않으면
1. 경찰서 방문 진정서 작성 (민원 접수)
2. 수사관이 배정되면 따로 연락을 주심
3. 경찰서로 출석하여 진술서 직접 작성
나는 경찰서에서 중고나라 사기로 신고하고싶다고 했더니 진정서를 먼저 작성하고 수사관이 배정될때까지 기다리라고 했다. 진정서에 육하원칙으로 자세히 사기당한 내용을 작성하여 접수 했다.
(진정서는 경찰서에 다 비치되어 있음)
그 이후 일주일 후에 수사관이 배정되어 전화가 왔고 진술하러 경찰서에 방문하라고 했다.
경찰서에 가서 진술서를 한 10장정도 작성했던 것 같다.
아주 자세하게 작성하고, 사기꾼과의 대화내용과 현금 이체 확인증 등을 제출하고 왔다.
그 뒤로는... 사기꾼이 있는 지역을 알아냈다고 하여 그 지역 관할 경찰서로 이관되었다는 서류를 받았다.
그리고 약 3주가 지났는데 아직 아무런 연락은 없다^^
ㅣ사기꾼 조회 방법
중고나라 거래 전에 더치트 사이트에서 계좌번호나 핸드폰번호를 무조건 검색하자!
https://thecheat.co.kr/rb/?mod=_search
어플도 있기 때문에 중고거래를 자주 이용하시는 분들은 필수로 앱을 설치하고 조회 하시길 바란다.
연락처나 계좌번호를 검색하여 피해사례가 있는지 검색 가능하다.
나의 피해사례도 등록할 수 있고, 검거 소식들도 쭉 확인 할 수 있다.
시간이 오래 걸려도 많이 잡히더라.
사기꾼놈을 뒤늦게 더치트에서 검색해보니..
세상에 피해사례 105건, 누적 피해금액 1억이 넘었다..
피해사례 목록을 보니 더 어이가 없었다.
진짜 티켓부터 옷, 전자기기 등등 다양하게도 사기치고 있었다.
헛웃음이 나면서 나보다 부지런한 놈이 아닐까 생각도 들었다^^
ㅋㅋㅋㅋ 진짜 저 열정으로 다른일을 하지 좀..
ㅣ결론, 요약
1. 중고거래 안전결제 유도하면서 URL 보내주는 것은 다 사기다!
2. 중고거래 하기 전에 더치트 사이트에서 피해사례가 있는지 꼭 조회 해보자
3. 사기를 당했을 경우 소액이라도 경찰서에 꼭 신고를 하자.
휴..... 사기 당할 썰을 쓰면서 다시 또 그날의 빡침과 분노가 떠오른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잡혀도 돈없어 배째, 하고 돈을 안돌려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인생공부했다고 치고 돈은 안받을 테니, 꼭 감옥에 가거라.
끝까지 지켜볼거다.
이후에 꼭 사기꾼 검거소식을 티스토리에 업로드 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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